성수미술관 부산서면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12시와 2시 시간대에 예약 혹은 방문객이 가장 많으므로 이 시간을 피해서 간다면 그림 완성을 다 하고 나갈 수 있다.
친구와 늘 밥-카페 일정이 끝이여서 이번에 둘이서 새로운 걸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13년째 알고 지내지만 이런 체험을 한 것은 처음이다.
본의아니게 이번 후기로 인하여 누구 손이 더 똥손인가 판가름할 필요없이 둘 다 나란히 똥손이며 예술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비싼 돈내고 깨달았다.
꽃에 환장하는 나는 밑그림을 튤립으로 선택했다.
그림을 보고 도대체 어디까지가 같은 꽃인가? 하고 못 알아챘다
아마 이것이 내 첫 번째 실수가 아닌가 싶다.
처음 레몬색까지는 정말 명암도 넣고 수채화느낌나게 잘 색칠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빨강과 흰색을 섞었으나 내가 아는 분홍으로 나오지 않아서 위에 다홍색으로 덫칠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내 그림은 파국으로 향해갔다.
가운데는 심지어 보라색을 만들어서 칠하다가 실패한거다...
빨강 파랑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고 초등학교때 배운 기억이 났다..
그러나 이상한 검정도 아닌것이 칙칙한 무언의 색을 창조한 나는 보라색을 포기하게 된다.
이러면서 모든 의지를 상실한다.
더 자세히 보면 보라색을 못 만들어서 오일파스텔로 덧칠했다.
이렇게 정가운데 꽃의 보라색칠하기를 실패로 나는 더 이상 색칠하기에 모든 에너지와 노력이 상실하고 만다.
집에 완성본은 들고갈거라는 원대한 내 목표 또한 상실한다.
많은 고통속에서 이걸 완성하는 의미가 있나?
돈은 냈으니 그래도 끝은 봐야지..
내 자신을 격려하며 완성.
구리다.
안다.
멀리서 보아도 구리다.
이것이 내 솜씨란 말인가?
정면으로 가까이에서 보자.
안다.
그래도 이상하다.
옆의 친구는 파리의 에펠탑이다.
친구의 독착성과 꼼꼼함이 돋보인다.
역시 나보다 금손이다.
재밌는 체험으로 한 번 가는거면 추천하지만 ... 아름답게 완성하여 집이 들고갈거야.. 하는 생각은 접어두자.
커플들이 엄청 많았으며, 친구 단위 이용객도 상당수였다.
완성안을 들고가는 팀은 딱 2팀만 봤다.
모두 놔두고 갔다.
아마 나와 한 마음이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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