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 독서챌린지 '김재약은죄1기'] 김약국의 딸들 독서 완료 후기

독서 후기.. + <김약국의 딸들> 마무리하는 소감
3월 부터 시작한 김약국의 딸들이 이제 끝났다.
결말이 너무 씁쓸해서 마음이 안 좋다.
긴 인물의 역사 속에서 한 가정의 시작과 몰락까지를 모두 담은 소설이다.
나는 어릴 때 이 책을 읽고 슬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냥 읽어야해서 읽는 강제성에 의한 독서여서 그랬을까?
10대와 다르게 30대에 다 읽고 나니
눈물이 나면서 처절하고 씁쓸하니 여운이 많이 남는다.
차라리 김약국이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한실댁이 딸에게 도망가라고 돈을 주러 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만약 저 시대상의 소설속 인물이라면 어땠을까? 곱씹어본다.
내가 한실댁이였어도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을테다. 딸 4명이 있으니 걱정과 고민도 4배는 더 많았겠지 싶다.
결국 암이 전이되어 생이 얼마남지 않은 김약국이 사망하자, 딸 2명은 통영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나는 여기서 비겁한 인물< 김약국, 서기두, 한돌, 약쟁이사위 > 를 욕 좀 하려고 한다.
-김약국: 태생부터 가혹하다. 어머니는 독극물을 먹고 자살해, 아버지는 살해당했는지 알 수 없어 그 큰집을 둘러싸고 소문만 무성한 김약국집.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큰 정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갔으며 가장의 도리만 있지 그 외의 도리는 없었던 이 사람.
사업은 크게 벌리지만 일에 집중도 하지 않고 밑에 직원한테 일임한 후 집을 말아먹는데 일조한다.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난 이후, 물고기도 잡히지 않고 수산쪽 사업은 폭망한다
그냥 많은 땅가지고 농사짓고 과수원하고 김약국만 운영하지 장난치나..싶다.
거기다가 딸뻘인 어린 기생 소청이랑 살림차린것도 참 할말 많다.. 늙은 영감쟁이 추잡스럽다
한실댁에게 큰 정없고 딸들 알아서 잘 하겠지 방관하는 참 별로인 아버지이자 남자다
-서기두: 김약국이 자기 딸이랑 혼인 시키려고 했다지
얘도 그 딸이 좋으면 좋다 크게 말을 하지.. 음침하게 집착만하면서 한돌이랑 정분나고 형편없는 약쟁이한테 시집가는 것도 그냥 다 보고서는 혼자 음침하게 마음속에 집착하며 다른 김약국의 딸과 혼인하여 집에를 안들어온다
미친놈아닌가
맨날 배 핑계, 일핑계 대면서 술집이런데서 아무렇게나 자고 다니고 남자가 지조가 없다
이 미친놈과 그의 아버지때문에 김약국의 딸이 또 죽었다지
자식까지 잡아먹은 미친새끼
-한돌: 그래 니가 머슴으로 태어나고 싶겠니? 이쁜 주인집 딸 좋겠지
왜 혼자 도망가니? 같이 도망가지
돈이라도 벌어서 자신만만하게 통영으로 돌아오지 왜 구질구질 노름판에 또 껴서 있는거니?
다시 유부녀가 된 그녀에게 찝적대면서 돈은 없고 구질한 새끼
결국 칼 맞아서 죽게 된다
-약쟁이 사위: 니놈은 부잣집 아들로 사내구실도 못해(발기부전 등의 문제일듯), 아편쟁이 (먀악중독자)
그냥 혼자 살던가 뒤지던가 하지
와이프랑 장모를 살해한 살인자 새끼
아내를 그렇게 쥐어패고 난리 치더니.. 가지가지 하는구나 그냥 죽어버리지
물에 빠졌을 때 아무도 안 구했어야 했는데... 그냥 약한거 걸렸을 때 얘네 아빠가 안 빼주고 구속되서 깜빵에서 썩었어야했는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소설 속에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서 다들 가난하고 삶이 처절하다.
부잣집 애들은 그 나름대로 독립운동 혹은 사상공부에 도취하여 떠돌아다니고
서울에서 교사하는 김약국 딸은 아무랑도 결혼안하고 혼자 살았으며 좋겠다 정말로
ㅠㅠㅠㅠ
아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이제 겨우 한 권을 다 읽었다.
당장 내일부터는 <재혼의 조건>을 읽어야 하는데 책을 준비하지 못했다.. ㅠㅠㅠㅠ
방법을 고안해봐야지
도서관 대출정지 먹어서 참 딱하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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