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드라마·영화별글

[책] 한국단편소설 조남주 소설, 그녀 이름은 후기

by 별일있게 산다 2020. 7. 26.
728x90
반응형

[책] 한국단편소설 조남주 소설, 그녀 이름은 후기


사진이 왜 이렇게 흐린건지 좀 의아하다.


○ 그녀 이름은


열셋 은서, 스물아홉 은순, 서른여덟 지선, 일흔둘 성례...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지금 여기 대한민국을 살아내고 있는 그녀들의

땀과 눈물, 용기와 연대의 목소리!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던

, ,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

 

그녀 이름은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후 2년 만에 조남주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자,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82년생 김지영에서 다 하지 못한 수많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그녀 이름은에서 다채롭게, 보다 당당하게 펼쳐진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그녀, 엄마의 간호를 도맡은 그녀, 열정페이를 강요받는 비정규직 그녀, 손자손녀를 양육하는 그녀까지…… 작가는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을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그녀들의 목소리와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28편의 이야기로 완성했다.

학교, 가정, 회사…… 일과 생활이 이뤄지는 모든?공간에서 때로는?울었고 때로는 웃었으며 자주 당황했고 이따금 황망했던 나, ,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 60여 명의 그녀들을 작가가 인터뷰하고 소설로 다시 엮은 그녀 이름은은 특별한 것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대한민국 그녀들의 땀과 눈물로 완성된 아주 특별한 이야기이다.

 

아홉 살 어린이부터 예순아홉 할머니까지 육십여 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목소리에서 이 소설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상기된 얼굴, 자꾸만 끊기던 목소리, 가득 고였지만 끝내 흘러내리지 않던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쓰는 과정보다 듣는 과정이 더 즐겁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많은 여성들이 특별히 해줄 말이 없는데” “내가 겪은 일은 별일도 아닌데라며 덤덤히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고 때로는 특별한 용기와 각오, 투쟁이 필요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체로 의미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특별하지 않고 별일도 아닌 여성들의 삶이 더 많이 드러나고 기록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제목: 그녀 이름은

저자: 조남주

한국 단편소설

쪽수-276쪽

2018년 출판





목차



1. 하지만 계속 두근거릴 줄 아는

두 번째 사람

나리와 나

그녀에게

어린 여자 혼자서

내 이름은 김은순

대관람차

공원묘지에서

 

2. 나는 여전히 젊고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이혼일기

결혼일기

인터뷰-임신부 이야기

엄마는 1학년

운수 좋은 날

그녀들의 노후대책

목소리를 찾아서

다시 빛날 우리

 

3. 애하머니 겅강하새요

조리사의 도시락

운전의 달인

20년을 일했읍니다

엄마일기

진명아빠에게

할매의 다짐

 

4.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재수의 변

다시 만난 세계

늙은 떡갈나무의 노래

큰딸 은미

공전주기

열세 살의 출사표



● 책을 읽고 나서


'귀를 기울이면'을 먼저 읽고 옆에 보니 이 책이 있어서 자연스레 집어들어 읽었다. 문체도 읽기 편했고 덤덤했다. 9살부터 69살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약 60여명의 인터뷰로 재구성한 책이라고 한다. 다양한 세대에 어우르는 사연있는 책이라니 흥미가 안생길수가 없는 요소이지 않은가?

첫 번째 이야기, '두번째 사람'부터 깊은 빡침이 올라왔다.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겪는 지인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없는 일이 아니다. 선배 중에 비슷한 사례를 경험한 사람도 있었기에 쉬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깊은 빡침만 있는 책은 아니다. 귀여운 이야기도 있었고 웃음지어지는 내용도 있다.  '어린 여자 혼자서'를 읽고서는 뉴스에서 봤던 많은 사회면 기사들이 생각났고 주위에 비슷한 일을 겪었었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아니겠지 안일할 수 없는게 생각보다 빈번하고 흔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근데도 아직 변한 것이 없다.  '이혼일기', '결혼일기' 언니는 이혼을 동생은 결혼을 자매가 각각 이야기를 탭으로 나눈 것도 신선했다. '대관람차'를 읽고나서는 굉장히 씁쓸했다. 당사자가 덤덤한 것 같아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 '운전의 달인'을 보고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1학년'을 읽고나서는 놀라웠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여서 생각도 못해본 이야기인데 학교가면 또 다른 시작이구나를 알게 된 대목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짧은 수필들을 엮어낸 느낌의 책이라서 더 쉽게 술술 읽힌다. 안에 들어있는 주제는 무거울 수 있지만 가볍게 술술 읽히는 소설의 매력같다. 안 읽은 사람있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간된지 2년이나 지났고 난 오늘에서야 알게 된 책이다.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