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미경 저자,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후기
●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 소개
-행복했던 유년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구멍가게
-20여년 동안 전국 구멍가게를 찾아 다니며 펜화로 옮긴 이미경 작가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림과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동전 하나 손에 쥐면 마음이 한껏 부풀었던 날들, 한달음에 달려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하듯 군것질거리를 고르던 시간, 해가 져도 가로등이 환해 아이들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던 구멍가게. 언제부터인가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를 이미경 작가가 골목골목 발로 뛰며 찾아내어 화폭에 담았다. 20여년 동안 그려낸 200여 점의 구멍가게 작품 중 80여 점을 엄선해 작가가 직접 쓴 글과 함께 엮어 보기만 해도 따스한 추억과 삶의 위로, 그리고 깊은 감동을 전한다.
-20년 동안 구멍가게를 화폭에 담아 온 이미경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그림과 글.
20년 동안 전국의 구멍가게를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포착해 온 이미경 작가는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전국 구석구석 작고 낡은 구멍가게를 찾아 길을 나선다. 그리고 운명처럼 길에서 만난 숨은 보석 같은 구멍가게의 모습과 이야기를 화가이면서 기록자의 마음으로 정성껏 펜화로 화폭에 담아냈다.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그의 구멍가게 그림은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 아트페어에 초청 전시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며 사랑 받고 있다. 이미경 작가가 구멍가게 작업 20년을 기념하여 그동안 그린 수백 점의 구멍가게 작품 중 80여 점을 엄선하여 구멍가게에 얽힌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소장 가치가 높은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수 놓듯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그린 세밀한 펜화와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구멍가게 이야기가 건네는 깊은 울림.
이미경 작가는 아이를 임신하고 유화 물감 냄새가 배 속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 봐 펜화를 그리기 시작, 펜화의 매력에 빠져 20년째 섬세한 펜화로 구멍가게를 그려내고 있다. 가는 펜 선이 이어지고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선과 면, 그리고 오묘한 색과 명암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감탄을 자아낸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키며 무수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낡고 작은 구멍가게의 온화한 표정이 작가의 펜 선 속에 생생하게 살아난다. 작가의 어린 시절, 구멍가게 취재와 작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솔직하고 담백한 글은 그림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소소하지만 가치 있는 것들을 향한 그의 시선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오늘, 우리 가까이 있는 것들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즐거운 기억이
구멍가게에 숨어 있다
자라는 이야기
등불 아래 밤이 좋아
오토바이에 솥 하나 걸면 가족 나들이 준비 끝!
달고나가 그리 좋나?
외할머니의 유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슈퍼집 딸 은정이
마당 있는 집
사랑방 이야기
이름
퇴촌 관음리 구멍가게
구멍가게에 이끌려
길을 나섰다
1월의 구멍가게
옥기상회
충남상회
도당상회
평상의 계절
와흘상회 앞에서
태백, 정선을 거닐며
감나무가게
해남에서
만경강 상류에서
작업은 생활이고
일상의 한 부분이다
작업실에 쌓인 시간
사계
경춘
오래된 인연
화가의 시선
유심수퍼
수평과 수직
잘못된 선택
석치상회
버팀목
청파동을 서성이다
떠나기 직전 또 열어 보네
지붕 이야기
작업의 여정
오래된 길 위에서
해남 두륜산에서
만세상회
해룡상회
하팔상회
청송수퍼
손글씨 간판
대곡상회 앞에서
장자상회
곡성교통죽정정유소
에필로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존재에게 배운 것들
● 책을 읽고 나서
이 일러스트를 한 번쯤은 누구나 봤을거다.
색연필화로 따뜻한 느낌을 마음껏 품고 있는 그림이다.
자세히 보니 정교한 펜화이다.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그린 그림으로 알고 있다.
섬세한 그림이라 시골의 정겨운 정서를 그대로 옮겨 낸 듯 하다.
인터넷을 하다가 몇년 전부터 시골의 구멍가게를 그린 그림이라며 몇 번 소개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오늘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술술 읽었다.
전국 시골에 구석구석 숨어있는 작은 상점들을 찾아내어서 작가님이 직접 펜화로 그림을 그려 옛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이다. 그림이 따뜻하고 정겨워서 좋았다. 글 내용은 작가의 어린시절 추억 일부와 취재갔던 여러 지역에 담긴 이야기들이 함께 설명되어있다. 따뜻하고 포근한 책이다. 에세이라서 더 문체가 술술 읽히는 듯하다.
책을 읽다보니 어릴 때 시골에서 봤던 점빵들이 생각나서 옛 기억이 많이 났다. 할아버지가 점빵가서 과자 사먹으라고 잔돈이 없어 내 손에 만원을 쥐어주셨다.
좋다고 뛰어나가서 동네 아이들 모두를 불러모아 삼삼오오 점빵에 가서 만원으로 과자를 다 사서 나눠먹었다.
나는 할아버지가 거스름돈 달란 얘기를 안하셔서 과자를 만원치 다 사먹으라는 줄 알았다. 요즘에야 만원으로 과자 기껏해야 5봉지 정도 살 수 있지만 그때는 한 봉지에 300원부터 500원대였다. 동네 애들이랑 우르르 몰려서 점빵을 내가 다 털어버린 것이다.
할아버지가 나를 혼내시지는 못하고 점빵 사장님한테 애가 큰돈을 가져왔는데 물어도 안 보고 과자를 다 팔았다고 작은 소란이 있긴 했다. 웃긴건 점빵 사장님 딸도 나랑 같이 좋다고 과자를 나눠먹은 것이다. 괜히 나때문에 그 친구도 혼나고.ㅠㅠㅠ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방학마다 가던 시골이지만 난 도시애라서 태어났을때부터 봤던 촌수 먼 친척이자 동무들은 그새 나를 멀리했다가 또 며칠 지나면 잘 놀고를 방학때마다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다보면 어린시절 누군가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작은 구멍가게들의 추억을 하나하나 상기시켜주는 따뜻한 책이다. 지금도 꾸준히 판매량이 나오는 책으로 알고 있는데 삽화가 예뻐서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구멍가게 앞에 있는 목련이나 감나무가 참 인상깊었다. 어느 동네던 나무 심으면 꼭 꽃나무 아니면 과실나무였다. 내가 봤던 구멍가게들도 거의 단감나무와 작은 배나무, 벚꽃나무와 목련나무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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